고린도전서 6장 2절에서 언급된 ‘성도(Saints)의 심판 권세’는 바울이 창조해낸 독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약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장엄한 신학적 흐름입니다. 🐾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Saints’의 궤적을 심도있게 살펴보았습니다.
1. 4복음서에서의 ‘Saints’ 개념
놀랍게도 4복음서에서 ‘Saints(성도)’라는 단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 KJV 4복음서 유일의 기록: 마태복음 27:52가 유일합니다. 예수께서 숨을 거두실 때 바위들이 터지고 “잠들었던 성도들(saints)의 많은 몸이 일어났다”는 기록입니다.
- 이유: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 제자들을 부를 때 ‘Saints’ 대신 주로 ‘제자(Disciples)’, ‘의인(The righteous)’, ‘택함을 받은 자(The elect)’라는 호칭을 사용하셨습니다. ‘Saints’라는 호칭은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공동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도들에 의해 본격화되었습니다.
2. 구약성경에서의 ‘Saints’ (뿌리를 찾아서)
‘Saints’는 구약의 ‘카도쉬(Qadosh, 거룩한 자)’와 ‘하시드(Chasid, 경건한 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KJV 구약에서는 총 36회 등장합니다.
- 최초의 등장: 신명기 33:2에서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강림하실 때 “그의 만만 성도(ten thousands of saints) 가운데 강림하셨다”고 기록됩니다.
- 시편의 단골 주제: 시편에는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이 가득합니다 (예: 시 16:3, 50:5, 149:1).
- 결정적 구절 (다니엘 7:18, 22, 27): 서두에 언급되었던 ‘심판권’의 원천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Until the Ancient of days came, and judgment was given to the saints of the most High…” (Dan 7:22) (옛적부터 계신 이가 오셔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에게 심판을 맡기셨고…)
3. 성도에게 심판권이 부여된 것, 바울만의 주장인가? (팩트체크)
아닙니다. 바울은 다니엘의 예언과 예수님의 약속을 고린도 교회라는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했을 뿐입니다.
- 예수님의 선언 (마태복음 19:28, 누가복음 22:30):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 사도 요한의 증언 (요한계시록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judgment was given unto them)를 받았더라.”
🐾 제레미 뚱냥의 인사이트
바울이 고린도전서 6장에서 “성도가 세상을 심판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 반문한 것은, 다니엘서의 예언이 이제 너희(그리스도인)에게서 실현될 것임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 구약: 천상의 존재(거룩한 자들)가 심판에 참여하는 묵시적 환상.
- 바울: 그 ‘성도’가 바로 그리스도의 피로 씻김 받은 ‘너희’라는 정체성 부여.
- 적용: 세상을 심판할 장엄한 권세를 가진 자들이, 교회 내부의 사소한 문제(smallest matters)조차 스스로 해결 못 하고 세상 법정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바울에게는 얼마나 모순적으로 보였을까요?
[제레미 노트]
‘Saints’는 구약의 묵시적 환상에서 내려와 바울의 서신을 통해 우리의 현실적인 권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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