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포지셔닝(Positioning)’에 대하여
주일 아침, 거리는 여전히 분주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죠. 하지만 문득 이런 질문이 발목을 잡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바쁘게’만 있는 걸까요?”
오늘 저는 여러분과 아주 담백한 단어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포지셔닝(Positioning)’입니다.
1. 레이더에 포착된 당신의 좌표
조종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는 IFF(적아식별장치)입니다. 내 눈앞의 비행체가 나를 돕는 아군(Friend)인지, 적군(Foe)인지 판별하는 것이죠. 우리 인생에도 이와 같은 영적 레이더가 있습니다. 복잡한 이론을 다 걷어내고 나면, 우리 삶은 결국 단 두 가지의 포지셔닝으로 요약됩니다.
Against(대척점): 그분과 상관없이, 혹은 그분께 대항하여 서 있는가?
Toward(향함):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의 음성을 향해 서 있는가?
2. ‘Toward’의 포지셔닝을 택했던 사람들
성경 속에는 삶의 가장 극적인 순간에 자신의 기수를 ‘주를 향하여(Unto the Lord)’ 고정했던 이들이 등장합니다.
스데반의 시선(Upward):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돌들은 분명히 ‘Against’의 위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통에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며 시선을 하늘(Toward)로 고정했습니다. 몸은 땅에서 무너졌으나 그의 영혼은 이미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용기(Forward): 거친 파도가 배를 집어삼킬 듯할 때, 베드로는 파도를 보지 않고 주님을 보았습니다. “주여, 명하사 나를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풍랑 속에서도 주님을 향해(Toward) 발을 내딛는 순간, 그는 물리적 법칙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을 경험했습니다.
낮은 자들의 외침(Unto the Lord): 보지 못하고, 걷지 못하고, 소외되었던 ‘Unabled’의 사람들. 그들은 자신의 결핍을 원망의 도구가 아닌, 주님께로 향하는 ‘연결 고리’로 삼았습니다. “주여,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 “주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그들의 결핍은 주님을 향한 가장 강력한 포지셔닝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3. 문(Gate)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조건
성경의 마지막 장(요한계시록 22:14, KJV)에는 아주 명확한 이정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성의 문(Gate)을 통해 들어갈 권리를 가진 이들은 바로 “그분의 계명들을 행하는 자들(Do his commandments)”입니다.
여기서 ‘행함’은 단순한 도덕적 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의 의지를 꺾고 주님의 방향타를 따르겠다는 적극적인 포지셔닝의 증거입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기에, 그분의 계명이라는 항로를 따라 비행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묻습니다
2천 년 전이나 2025년 지금이나, 세상은 ‘Against’와 ‘Toward’의 포지셔닝 사이에서 갈라집니다. 예수를 죽인 공범은 지금도 그분의 대척점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은 여전히 그분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의 소음과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잠시 멈춰 서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아주 담백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의 영혼은 ‘Against’입니까, 아니면 ‘Toward’입니까?”
어쩌면 당신이 평생 찾아 헤매던 ‘인생의 해답’은, 오늘 당신의 기수를 주님께로 단 1도 돌리는 그 ‘포지셔닝’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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