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웅 가족청 신설을 꿈꾸게 된 이유
“얼마 전, 저는 바랴그호 이야기를 했습니다.
러시아 제독이 인천 앞바다에서 흘린 눈물, 적군의 땅에서 전우들의 혼을 지켜준 대한민국 해군에 대한 감사…
우리는 그토록 예의 바르고, 품격 있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시선을 우리 안으로 돌려봅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방의 고지에서, 거친 바다에서, 높은 하늘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스러져간 우리 아들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남겨진 가족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국가로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을까요?
아니면, 차가운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서류 뭉치를 싸 들고 법원을 오가며
‘내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홀로 싸우고 있을까요?”
불편한 진실 – 투사가 된 아내와 어머니들
“여러분은 제2연평해전의 故 한상국 상사를 기억하십니까?
그의 아내 김한나 여사는 남편을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조국에 대한 배신감에 떨며 이 나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국가는 영웅을 지키지 않았고, 남겨진 가족을 ‘정치적 부담’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더 무서운 사실을 말씀드릴까요?
지금 대한민국 육해공군에는 제2, 제3의 김한나 여사가 수없이 존재합니다.
군에서 의문사한 아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10년 넘게 냉동고에 시신을 보관했던 어머니,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었음에도 ‘치료비는 규정상 자비 부담’이라는 통보를 받은 하사…
이분들은 지금도 국가 기관과 싸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만으로도 가눌 길 없는 이들을,
왜 대한민국은 ‘투사’로 만들고 있습니까?”
시스템의 부재 – 100년 미래를 위한 제언
“조사해 보았습니다. OECD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신 싸워주고, 울어주고, 책임져주는 국가 전담 기구가 있는지 말입니다.
답은 ‘없다’였습니다.
보상금 몇 푼 쥐여주는 행정 기관만 있을 뿐,
그들의 명예를 지키고 무너진 삶을 다시 세워줄 ‘후견인’은 없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백년연구소>의 첫 번째 과제는 이것입니다.
러시아 장병의 혼을 위로하는 그 정성으로,
우리 국군 장병의 유가족을 위한 ’국가 전담 케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가가 불렀으니,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더 이상 제4, 제5의 김한나 여사가 나와선 안 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군인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고 거리에서 울부짖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국가가 불렀으니,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이 당연한 상식이 통하는 나라.
유가족이 홀로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나라.
그것이 제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진짜 강한 대한민국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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