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반석’ 대신 ‘지푸라기’를 주문하는가?
강의 주제: 주택 건축물 부실시공의 원인제공자는 바로 건축주 자신이다.
강사: 제레미 박사 (미래백년연구소 수석연구원)
자, 여러분. 여기 두 명의 건축주가 있습니다.
한눈에 비교해 드릴 테니, 나는 과연 어느 쪽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들어보십시오.”
1. A타입: ‘가성비’를 숭배하는 건축주 (어리석은 자)
이 사람의 현장은 요란합니다. “주여! 주여!” 하는 소음(BGM)은 크지만, 정작 삽질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기초 공사: “땅 파면 허리 아프잖아.” 귀찮아서 그냥 맨땅(Earth) 위에 기둥을 박습니다. 속도는 LTE급입니다.
사용 자재: 싸고 구하기 쉬운 나무, 풀, 지푸라기를 씁니다. 겉보기엔 ‘친환경 인테리어’ 같아 보이지만, 불이 나면 땔감으로 변하는 것들입니다.
결과: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엔 가장 훌륭해 보입니다. 하지만 탁류가 치는 순간, 이 집은 ‘집’이 아니라 ‘쓰레기더미’가 됩니다.
2. B타입: ‘기본’에 목숨 거는 건축주 (지혜로운 자)
이 사람의 현장은 지루합니다. 남들 기둥 세울 때, 혼자 땅만 파고 있습니다.
기초 공사: 암반이 나올 때까지 흙을 걷어냅니다. “깊이 파고(Digged Deep)”, 그 위에 주춧돌(반석)을 놓습니다. 이 과정은 ‘회개’와 ‘자기 부인’이라서 고통스럽고 더딥니다.
사용 자재: 불에 타지 않는 금과 은(순종의 행함)을 씁니다. 비싸고 티도 잘 안 나지만, 보이지 않는 뼈대가 됩니다.
결과: 홍수가 나서 A타입의 집이 떠내려갈 때, 이 집은 비로소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요동하지 않나니(Could not shake it).”
[제레미 박사의 결론: 건축주님, 삽을 드십시오]
이번 특강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입술(Lord, Lord)로 짓는 집은 모델하우스일 뿐이다.”
“진짜 내 집은 내 손발(Doeth)로 땅을 깊이 파고, 순종의 철근을 박아 넣어야 완성된다.”
건축주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화려한 벽지를 고르는 게 아니라, 오늘 당장 곡괭이를 들고 내 마음의 굳은 땅을 ‘깊이 파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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