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고린도전서 13장 11절
격일로 늘 읽는 구절이지만 오늘은 고린도전서 13장 11절에서 눈길이 멈췄습니다. 그곳에 어린아이 일을 ‘Put away(버리다/폐하다)’하라는 바울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나비가 고치(Childish things)를 뚫고 나오며 이전의 생존 방식을 ‘무용하게 만드는(Katargeo)’ 영적 도약의 과정입니다.
필자의 염려대로, 우리가 버려야 할 ‘아이의 일’들은 생각보다 방대합니다. 고린도 전후서를 관통하는 [버려야 할 유아기적 목록(Childish Things List)]을 ‘사랑장(고전13장)’이라는 거울에 비춰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수조사] 버려야 할 ‘아이의 일’ 카탈로그
바울은 고린도 교회(Carnal, 육신에 속한 자들)를 향해, 그들이 장성한 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폐기 처분’해야 할 항목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 분류 | 유아기적 행위 (Childish Things) | 관련 구절 | 13장 거울의 진단 (Mirror Test) |
| SPEAK (말) | 분파주의와 당파 싸움 (나는 바울파, 나는 아볼로파) | 고전 1:12, 3:4 |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4절) |
| 지혜로운 척하는 말의 유희 (세상의 웅변술) | 고전 1:17, 2:4 |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소음일 뿐” (1절) | |
| 형제를 향한 비방과 고발 (세상 법정에 세움) | 고전 6:1-7 | “무례히 행동하지 아니하며” (5절) | |
| UNDERSTAND (이해) | 지식에 근거한 우월감 (우상의 제물에 대한 지식 등) | 고전 8:1 | “지식은 증발하리라” (8절) |
| 은사를 서열화하는 경쟁심 (누가 더 신령한가) | 고전 12-14장 |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5절) | |
| 육신적 잣대로 타인을 판단함 | 고전 4:3-5 |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12절) | |
| THINK (생각) | 자신의 권리와 자유만 주장함 (걸림돌이 됨) | 고전 8:9, 10:23 | “사랑은 자기 것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5절) |
| 외모와 학벌로 사도를 비교함 (외적 가치 집착) | 고전 4:7, 고후 10장 | “교만함으로 부풀리지 아니한다” (4절) | |
| 음행과 부도덕을 ‘자유’로 착각함 | 고전 5:1-2, 6:18 |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6절) |
‘Put Away’의 정밀한 의미 (Katargeo vs. Aphieimi)
영어 Put away는 ‘아내를 내버림(이혼;마태복음19장)’과 철자가 같으나 하지만 원어적으로 보면 바울은 이를 철저히 구분했습니다.
- 7장의 ‘내버림'(Aphieimi): 이는 ‘보내다’, ‘이혼하다’는 뜻으로, 인격체와의 분리를 뜻합니다.
- 13:11의 ‘버림'(Katargeo): 이는 ‘무력하게 하다’, ‘기능을 정지시키다’는 뜻입니다.
제레미의 해석: 즉, 13장에서 ‘버리는 것’은 대상을 미워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그 아이 같은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도, 소통할 수도 없는 상태”로 내가 진화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헬기 조종사가 비행 중 보조바퀴(Landing gear)를 접어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행 중에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장치니까요.
[마감 보고]
리스트업을 해보니 한 페이지가 아니라 우리 삶 전체가 ‘아이의 일’들로 가득 차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13장 12절의 약속처럼, “그때(Then)”에는 우리가 온전히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설계하는 <미래백년연구소>의 핵심 과업은 결국 이 리스트에 있는 ‘유아기적 국가 전략(포퓰리즘, 당파 싸움, 단기 이익)’을 하나씩 ‘Put away’하고, 장성한 자의 ‘영구적 가치’를 이식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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