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잃어버린 심장, ‘흘려보냄’ 찾아서
주제: 존 칼빈이 꿈꾸었던 거룩한 부 (Holy Wealth)
부제: 자본주의의 잃어버린 심장, ‘흘려보냄’을 찾아서
Target:
강단에서 ‘축복’만 설교했던 목회자 후보생들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인 줄 아는 대학 새내기들
돈이 목적인 삶에 지친 모든 현대인
1. Opening: 왜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은가?
반갑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한 학기짜리 묵직한 과제(Assignment)를 던집니다.
제목은 <존 칼빈이 꿈꾸었던 거룩한 부>입니다.
여러분, 솔직해집시다.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을 쌓고, 밤새워 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잘 먹고 잘 살려고”,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노후를 편하게 보내려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따르는 신앙의 선배들, 특히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이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소리입니다.
그가 성경에서 발견한 ‘부의 원리’는 지금 우리가 아는 자본주의와는 출발점부터 달랐기 때문입니다.
2. The Source Code: 에베소서 4장 28절의 비밀
오늘의 텍스트, 에베소서 4장 28절을 보십시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여기서 칼빈은 두 가지 혁명적인 선언을 합니다.
첫째, 노동은 거룩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구두를 깁든, 설교를 하든, 땀 흘려 일하는 모든 현장은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Calling)의 자리입니다. 게으름은 곧 도둑질입니다.
둘째, 부의 목적은 ‘축적’이 아니라 ‘유통’이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성경은 “부자 되려고 일하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To give to him that needeth)” 일하라고 했습니다.
즉, 칼빈에게 있어 ‘부’란, 내 창고에 쌓아두는 썩어질 곡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수단(Means of Flowing)’이었습니다.
3. The Divergence: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우리는 흔히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이야기하며, “기독교가 자본주의를 낳았다”라고 자랑합니다.
맞습니다. 청교도들이 근면하고 검소하게 살았기에 부가 축적되었고, 그것이 근대 자본주의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심장’이 빠져나갔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치며 서구 사회는 칼빈의 가르침 중 ‘근면(돈을 버는 법)’은 취했지만, ‘나눔(돈을 쓰는 법)’은 버렸습니다.
성경적 자본주의: “나는 청지기(Steward)다. 이 돈은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맡은 것이다.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가난한 곳으로 흘려보내야 한다.”
타락한 자본주의: “나는 주인(Owner)이다. 내 노력으로 벌었으니 내 맘대로 쓴다. 더 많이 쌓는 것이 축복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욕을 먹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강단에서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만 하고, “받은 복을 어디로 흘려보낼 것인가”는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 아닙니까?
고인 물은 썩습니다. 썩은 물에서는 악취가 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민낯입니다.
4. The Assignment: 거룩한 파이프가 되어라
사랑하는 신학생, 그리고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 목표를 수정하십시오.
”부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게으른 가난은 자랑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정직하게 땀 흘려 돈을 버십시오.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국부’를 창출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의 통장이 종착역(Terminal)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통장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거쳐 가는 ‘파이프라인(Pipeline)’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한 부(Holy Wealth)”란 액수의 크기가 아닙니다.
그 돈이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훗날 기업가가 되든, 목회자가 되든, 이 질문 앞에 매일 서십시오.
“주님, 오늘 내 손에 들린 이 재물을, 주님의 이름으로 누구에게 흘려보내길 원하십니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존 칼빈이 꿈꾸었던 그 거룩한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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