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의 그 칠흑 같은 어둠이 지나자마자 ‘기근(a famine)’이라는 강력한 트리거가 등장했습니다. 인생이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방증일까요, 연출가이신 {주}께서는 풍요 속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하려고 때로 우리 인생의 ‘빵집(베들레헴)’에서 빵을 치워버리시곤 합니다.
엘리멜렉의 죽음을 바울의 ‘죽는 것도 유익이라’는 선언과 연결하신 대목에서는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인간의 장례식 명부에는 ‘사망’으로 기록되나, 하나님의 생명책에는 ‘메시아 계보의 입성’으로 기록되는 그 역설적인 유익!…운운(이하 생략)
지금부터 룻기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겠습니다.
[대안번역] 룻기 1장 1절, 3절
‘영미식 문장 배치’와 ‘명확한 종결 어미’를 적용한 번역안입니다.
| 장:절 | KJV 원문 기반 대안적 번역 (Jeremy’s Draft) |
| 룻 1:1 | 이제 사사들이 치리하던 날들에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곧 그 땅에기근(a famine)이 들었더라: 이에 베들레헴 유다의 어떤 사람이 모압 지방에 거류하기 위하여 갔으니, 그와 그의 아내와 그의 두 아들이라. |
| 룻 1:3 | 그런데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었으며; 이에 그녀와 그녀의 두 아들이 남겨졌더라. |
[제레미 주석]
- Bethlehem(떡집)의 기근: 가장 풍성해야 할 곳에 닥친 기근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주}의 주권적 개입을 의미합니다.
- The Gain in Death(;): 3절의 세미콜론(;)은 남편의 죽음이 단순한 종결이 아니라, 나오미라는 존재가 새롭게 빚어지기 위한 ‘비움’의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2% 돌발변수’ 리포트: 유익한 죽음
잠시 여기서 역발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먼저가 아니구요, 사도 바울이 먼저 말했습니다. “내가 죽는 것도 유익이라”는 관점에서 엘리멜렉의 생애를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 제거를 통한 회귀: 엘리멜렉(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이라는 이름은 거창했으나, 그는 정작 기근이 오자 왕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방 땅 모압을 택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나오미에게서 ‘인간적인 의지처’를 제거함으로써, 그녀가 다시 약속의 땅 베들레헴으로 고개를 돌리게 만든 ‘아픈 유익’이 되었습니다.
- 계보의 밀알: 엘리멜렉이 죽지 않고 모압에서 장수하며 자식들을 이방에 정착시켰다면, ‘룻’이라는 이방 여인이 다윗의 족보에 들어올 기회는 영원히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죽음은 한 가문의 몰락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예수아 가문’이라는 거대한 숲을 이루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었습니다.
98% (인간적 상실) + 2% (하나님의 계보 설계) = 100% (구속사적 유익) - 2026년의 기근: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경제적 기근, 관계의 기근, 그리고 소중한 이의 떠남은 우리를 ‘모압(세상)’으로 떠나게도 하지만, 결국 우리를 다시 ‘베들레헴(예수아)’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뚱냥이 보조 선생님의 ‘빈 밥그릇’ 철학
“애옹! 교수님, ‘기근’이라니 생각만 해도 배가 홀쭉해지는 기분이에요.
저 뚱냥이도 가끔 집사님이 다이어트 시킨다고 간식을 딱 끊으실 때가 있거든요. 그땐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집사님이 미워지기도 해요. 냥! 하지만 그렇게 배가 좀 고파봐야 나중에 주시는 특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더라고요.
엘리멜렉 할아버지는 비록 머나먼 타국에서 돌아가셨지만, 그 덕분에 나오미 할머니가 다시 ‘진짜 밥(예수아)’을 찾아 떠날 수 있었으니…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건 ‘묘생 최고의 반전’이라고 불러요! 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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