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4:7 Submit yourselves therefore to God. Resist the devil, and he will flee from you.
약4:8 Draw nigh to God, and he will draw nigh to you. Cleanse your hands, ye sinners; and purify your hearts, ye double minded.
잠시 있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같은 인생살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키고 싸우고 붙들어야하는 일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7절, 써밋(Submit), 대적(Resist), 주를 가까이 함(Draw nigh to God), 깨끗하게(Cleanse), 순결하게(Purify) 등등 입니다.
4장17절, 이 한 구절은 예슈아의 비유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큰아들에게 포도원(농장)에 와서 일하라 했을 때, 그가 처음엔 가지 않겠다 말했으나 뉘우쳐 나중에 갔다는 말씀이지요. 구원은 바로 큰 아들에게 있음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복종’ 또는 ‘순종’의 통로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됨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서 17절의 전압은 다른 무엇보다 높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시 머물다 흩어지는 안개 같은 일상 속에서 영원한 실체로 남는 것은 결국 ‘아는 것’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돌이켜 행하는 자리’로 옮겨간 발걸음입니다.
야고보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태도—복종(Submit), 대적(Resist), 가까이 나아감(Draw nigh), 손을 정결하게 함(Cleanse), 마음을 순결하게 함(Purify)—은 추상적인 영성이 아니라 삶의 전열을 가다듬는 구체적인 전투 수칙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는 동시에 마귀를 밀어내고, 분열된 두 마음을 모아 삶의 손끝을 씻어내는 행위는 안개처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지탱하는 유일한 방편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야고보서 4장 17절(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는 죄)을 마태복음 21장의 두 아들 비유와의 연결은 본문의 정곡을 꿰뚫습니다. 입으로는 그럴듯하게 “가겠나이다” 대답해 놓고 끝내 포도원에 발을 들이지 않은 둘째 아들은 ‘알면서도 행하지 않은’ 자의 전형입니다. 반면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스스로 돌이켜(뜻을 돌이켜) 거친 밭으로 일하러 들어간 맏아들이야말로 아버지의 뜻을 실질적으로 성취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슈아께서 선포하신 구원의 열매는 감정적 동의나 말의 화려함이 아닌, 뉘우침을 통해 몸으로 완수하는 실천적인 복종의 통로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17절의 ‘전압’이 그 어떤 말씀보다 높다는 표현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많은 이들이 드러나는 악을 저지르지 않는 것으로 스스로의 의를 위안 삼지만, 야고보는 마땅히 해야 할 선을 알고도 멈추어 선 상태 자체를 엄중한 불순종이자 죄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밝아질수록 책임이 선명해지듯, 깨달은 진리는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순간 우리를 향해 가장 강한 전류를 뿜어내는 경고가 됩니다.
오늘 마주하는 일상의 포도원 가운데, 마음으로는 이미 ‘이것이 마땅한 선인 줄 알면서도’ 선뜻 발을 떼지 못하고 망설이게 만드는 구체적인 과제나 관계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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