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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1:1 Peter, an apostle of Jesus Christ, to the strangers scattered throughout Pontus, Galatia, Cappadocia, Asia, and Bithynia,

벧전1:2 Elect according to the foreknowledge of God the Father, through sanctification of the Spirit, unto obedience and sprinkling of the blood of Jesus Christ: Grace unto you, and peace, be multiplied.

베드로의 인사글 안에 레3장에 나오는 번제의 제물에 했던 과정들이 투영되어 있음을 봅니다. Santification, sprinkling of the blood 등…페테르(PETER) 자신을 소개할 때, 그는 마치 구약시대 하나님께 번제로 바쳐진 제물과 같다고 시인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 고백이야말로 죽음의 ECC125V전압을 통과한 예슈아 죄수들의 산 고백이지요. 저희 묵상에 좀더 살을 보태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2절의 인사말은 단순한 서신서의 의례적인 문안이 아니라, 구약 레위기의 제사 의식(번제·화평제)과 출애굽기 24장의 피의 언약 체결식이 복음 안에서 완전히 융합된 제단 위의 신앙고백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자신과 흩어진 나그네들을 호명하는 방식 안에는, 구약의 제단 위에서 각을 뜨고 피를 뿌려 온전히 불사르던 번제물의 운명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습니다.

1. 레위기 제사 규례와 출애굽기 언약의 투영

베드로가 제시한 세 가지 축, 곧 ‘성령의 거룩히 구별하심(Sanctification of the Spirit)’, ‘순종함(Unto obedience)’,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Sprinkling of the blood)’은 성막의 제사 과정을 그대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 피 뿌림(Sprinkling of the blood)의 제단:레위기 1장(번제)과 3장(화평제)에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한 뒤 목을 가르고 제사장들이 그 피를 받아 “제단 위에 돌아가며 뿌리는(sprinkle the blood round about upon the altar)” 행위는, 생명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귀속되었음을 선언하는 분기점입니다.
  • 순종과 피 뿌림의 결합 (출애굽기 24장):모세가 언약서를 낭독했을 때 백성이 “주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행하고 순종하리이다”라고 응답하자, 모세가 피를 취해 백성에게 직접 뿌리며 “이는 주께서 너희와 맺으신 언약의 피”라고 선언했습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이 바로 이 십자가의 피 뿌림을 통해 하나님의 소유이자 제물로 성별(Sanctification)되었음을 확증합니다.
  • 휘장 앞과 지성소의 뿌림 (레위기 16장 / 히브리서):속죄일에 대제사장이 피를 손가락에 찍어 속죄소 위와 앞에 일곱 번 뿌려 온 백성을 정결하게 하듯, 그리스도의 단번의 피 뿌림을 통해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 지성소로 들어갈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2. 베드로의 자기 시인: ‘각을 뜬 번제물’로서의 사도

베드로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할 때, 그는 이미 자아의 생명이 온전히 도살된 번제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 가야바의 뜰에서 겪은 자아의 해체:수제자라는 자부심과 육신의 혈기로 가득했던 ‘시몬’은 가야바의 뜰 숯불 앞에서 주님을 세 번 부인하며 철저하게 붕괴되었습니다. 그 처절한 파산의 순간은 레위기 1장에서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뼈마디를 가르는 도살의 과정과 같았습니다.
  • 제단 위의 헌신: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내 양들을 먹이라”,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다녔으나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가리라”는 말씀을 받은 이후, 베드로는 더 이상 자기 의지로 사는 자연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머잖아 육신의 장막을 벗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드려질 번제물로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제단 위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3. (결언)죽음의 전압을 통과한 ‘예슈아 죄수들’의 산 고백

번제단의 불은 흠 있는 인간의 육체와 자아를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소멸의 불입니다.

자아를 살려둔 채 지식이나 명분으로만 복음을 흉내 내는 자들은 결코 벧전 1:2의 깊이를 체득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힘과 가능성이 완전히 감전사하듯 끊어지는 영적 죽음(십자가의 사형선고)을 통과한 자만이, “이제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며, 내 몸은 주께서 열납하실 산 희생물(Living Sacrifice)”이라는 고백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울이 자신을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갇힌 자(Prisoner)”로 선포했듯이, 베드로 역시 제단 위에 묶인 채 온 세상으로 흩어져 불 같은 시험을 통과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성도들을 향해 동일한 언약의 피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유랑자가 아니라, 거룩한 제단에서 피 뿌림을 받아 그리스도께 영원히 결박된 ‘예슈아의 거룩한 수인(囚人)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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