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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경제 논리에 영혼을 팔려는 당신에게

[브런치 채근담]

1. 썩은 연못에서는 용이 나지 않는다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위로는 국정이 흔들리고 아래로는 민심이 사납다. 법(法)이 권력의 시녀가 되고, 양심이 이익의 하수인이 된 시절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이 다 썩었는데, 나 혼자 깨끗해서 무엇하리. 그저 러시아 재건 사업에 줄을 서든, 눈먼 돈을 줍든, 내 주머니나 채우면 그만 아닌가.”

그러나 기억하라. 썩은 물에서 노니는 물고기는 살이 찔수록 그 비린내만 진동할 뿐이다. 부패 위에 쌓아 올린 부(富)는 모래 위에 지은 성(城)과 같아서, 작은 바람에도 무너지고 그 무너짐이 큼이라.

​

2. 독이 든 꿀을 탐하지 말라 (Economic Trap)

이스라엘이 싯딤 광야에서 무너진 것은 칼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와 섞이면 즐겁고 배부르다”는 모압의 달콤한 속삭임, 그 ‘경제적 풍요’와 ‘쾌락’의 초대장 때문이었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 놓인 그 이익이, 혹시 누군가의 눈물이거나 불법의 대가는 아닌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모은 재물은 ‘하나님의 질투’를 부르는 불쏘시개다.

독이 든 꿀은 혀끝에는 달지만, 뱃속에 들어가면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 된다.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은 옳은 일이나, 그 방법이 가증하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멸망의 서곡’이다.

​3. 비느하스의 창은 잔인한가?

모두가 취해 비틀거릴 때, 홀로 일어나 창을 든 비느하스를 보라.

사람들은 그를 과격하다 손가락질했을지 모른다. “좋게 좋게 넘어가지, 왜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라고 비난했을지 모른다.

허나, 썩은 살을 도려내는 의사의 칼을 잔인하다 하겠는가?

그가 든 창은 미움의 창이 아니었다.

거룩한 정체성을 잃고 짐승처럼 변해가는 동족을 살리기 위한 ‘피 끓는 사랑의 결단’이었다.

평화(Shalom)는 더러운 것을 덮어두는 데서 오지 않고, 더러운 것을 끊어내는 용기에서 온다.

​

4. 멈춰라, 그리고 돌아보라

대한민국이여, 그리고 이 글을 읽는 그대여.

지금 당신이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형제의 등쳐먹은 돈인가, 전쟁의 비극 위에 세운 기회주의인가, 아니면 권력에 기생하여 얻은 한 줌의 권세인가?

하나님의 질투가 임하기 전에 그 손을 펴라.

모두가 “돈이 최고”라고 외칠 때, “아니요, 돈보다 귀한 것은 영혼의 정결함입니다”라고 외치며 창을 드는 단 한 사람.

오늘 이 시대는 그 ‘비느하스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이익(利)이 의(義)를 앞서면 그 나라는 망하고,
번영이 도덕을 삼키면 그 백성은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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