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베이스캠프] 제1신(信)
“진리의 말씀으로 회답하게 하려 함이라 (잠언 22:21)”
인생이라는 거친 광야를 걷다 보면, 문득 길을 잃고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영혼의 허기가 져서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뗄 수 없을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 집니다. “도대체 이 길의 끝은 어디입니까? 나는 잘 가고 있는 것입니까?”
이곳 <미래백년연구소>는 그 질문을 안고 찾아온 당신을 위해 마련된 작은 베이스캠프입니다. 여기, 먼저 그 길을 치열하게 걸었던 한 순례자(Marco)가 남긴 191개의 비망록 중 첫 번째 기록을 당신에게 건넸습니다. 부디 이 양식을 드시고 다시 걸을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마르코의 기록: 요한계시록 23장이 없는 이유]
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은 22장으로 끝이 납니다. 혹시 “왜 23장은 없을까?”라고 질문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졌다(It is done)”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다 이루어졌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라” (계 2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의 끝에 더 이상 첨언할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마침표를 찍으셨습니다. 23장이 없다는 것은 부족함이 아니라 ‘완전한 충족’을 의미합니다.
그 닫힌 문 뒤에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이 흐르고, 다시는 밤이 없으며, 저주가 사라진 완벽한 회복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이 완성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뭇 인류의 값싼 동정심에 호소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생명은 오직 생명으로써만 1:1 치환이 가능하다.”
예수께서 당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셨듯, 그 길을 따르는 자 또한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이것이 22장으로 끝나는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엄중한 진실입니다.
[제레미와 촌장의 묵상]
여행자여,
요한계시록 23장이 없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어떤 위로가 됩니까?
만약 23장이 있었다면, 인간은 또다시 자신의 공로를 덧붙이려 했을 것입니다. 무언가 더 해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은 불안함에 떨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22장에서 문을 닫으시며 말씀하십니다.
“다 이루었다. 너는 이제 내 안에서 안식하라.”
이 기록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는 ‘안도감’입니다. 구원의 드라마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완벽하게 끝났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결단’입니다. “불의한 자는 그대로 불의하게 두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두라(계 22:11)”는 말씀처럼, 이제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편에 서 있습니까?
이곳 베이스캠프에서 잠시 숨을 고르십시오. 그리고 23장을 쓰려던 펜을 내려놓고, 이미 완성된 22장의 약속,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그 고백을 가슴에 품고 다시 길을 떠나십시오.
그 길의 끝에, 당신을 기다리는 ‘빛나는 샛별’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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