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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와 노동자 모두를 비추는 야고보서의 거울

​[Intro: 불편한 진실의 책]
많은 사람이 성경을 ‘사랑과 평화’의 책으로만 압니다. 하지만 성경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선전포고’와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야고보서 5장은 자본주의 사회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들, 소위 ‘돈주’와 ‘고용주’들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장입니다. 이 오래된 문서는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환부인 ‘갑과 을’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돈주들을 향한 거울 – “그 돈은 소리를 낸다”
야고보서는 말합니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약 5:4)
​악덕 고용주나 부당한 이득을 취한 자들은 생각합니다. “조용히 처리했다”, “법망을 피했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무서운 진실을 폭로합니다. 당신이 떼어먹은 그 돈, 혹은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고 착취하여 쌓아 올린 그 부(Wealth)가 ‘입’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돈은 당신의 금고 속에서 침묵하지 않습니다.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당신이 그 돈을 모으기 위해 누구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했는지 하늘에 고발합니다.
​성경은 그들의 부르짖음이 ‘만군의 주(Lord of Sabaoth)’의 귀에 들렸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만군’은 ‘군대’를 뜻합니다. 즉, 노동자의 눈물을 무시한 당신에게 찾아오는 신은 인자한 할아버지가 아니라, 심판의 칼을 든 전쟁 사령관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두렵지 않습니까?


​노동자들을 향한 거울 – “당신이 하늘의 문을 쥐고 있다”
반대로, 이 거울은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힘없는 비정규직, 임시 계약직,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동자들을 비춥니다.
​세상은 당신을 ‘무지렁이’라 부르고, ‘소모품’ 취급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은 당신의 위치를 놀랍게 격상시킵니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이 말씀은 교회의 권위가 아니라, 억울한 약자들의 권리 선언입니다.
당신이 땅에서 억울하여 가슴을 치며(매면), 하늘의 창고도 닫힙니다(매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이 풀려야(풀면), 비로소 하늘의 축복도 그 고용주와 사회에 내립니다.
​즉, 세상은 ‘돈주’가 세상을 돌린다고 착각하지만, 영적인 실권(Key)은 바로 묵묵히 일하는 당신의 거친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한숨은 허공에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가장 높으신 분의 ‘직통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생(共生)을 위한 성찰
성경이 수천 년을 넘어 살아남은 생명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왕의 통치 수단이 아니라, 짓밟힌 자들의 비명(Cries)을 대변하고 기록해 온 ‘약자의 실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야고보서라는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가진 자여, 거울을 보십시오. 당신의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 뒤에, 누군가의 체불된 임금과 피눈물이 묻어있지는 않습니까? 그 얼룩을 닦아내지 않는다면, 당신의 부는 훗날 당신의 살을 먹는 불이 될 것입니다(약 5:3).
​못 가진 자여, 거울을 보십시오. 세상이 규정한 초라한 모습이 아니라, 만군의 하나님이 귀 기울이시는 존귀한 존재가 보입니까? 당신의 정당한 땀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Outro: 땅에서 풀어야 하늘이 열린다
진정한 축복은 교회 헌금함이 아니라, 직원의 월급통장으로 입금되는 정당한 대가에서 시작됩니다.
고용주가 노동자의 억울함을 ‘땅에서 풀 때’, 비로소 그 기업과 사회를 향한 ‘하늘의 매듭’도 풀릴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정의이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사람 사는 세상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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