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9장 7절에 등장하는 도시와 마을들의 명단을 보며 과거 당시 인구에 대한 기록들이 궁금해졌습니다.
1611년 킹제임스 성경(KJV)을 번역하던 학자들이 생각한 ‘City(도시)’와 3,500년 전 여호수아가 정복했던 ‘City(‘iyr)’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성서고고학적 빅데이터와 인구통계학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그 당시 ‘도시’와 ‘마을’의 실제 규모를 구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1. 용어의 재정의: ‘성벽’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성경 원어와 당시 고고학적 유물을 대조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적 대도시의 개념은 잠시 접어두어야 합니다.
- 도시 (‘iyr, City): 3,500년 전 가나안에서 ‘도시’는 인구수가 아니라 ‘성벽(Wall)의 유무‘로 결정되었습니다. 적게는 수백 명만 살아도 성벽이 있으면 ‘도시’였습니다.
- 마을 (Chatser, Village): 성벽이 없는 부속 정착지나 울타리만 있는 소규모 거주지를 뜻합니다. 주로 ‘도시’ 주변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시에는 마을에 살다 전시에는 성벽 안으로 피신하는 구조였습니다.
2. 성서고고학적 인구 데이터 (Big Data Analysis)
고고학계에서 통용되는 ‘정착지 밀도 분석(Settlement Density Analysis)’에 따르면, 당시 인구 수용량은 다음과 같이 추정됩니다.
| 구분 | 평균 면적 (에이커/헥타르) | 추정 인구수 (Capacity) | 비고 |
| 작은 마을 ($Chatser$) | 1에이커 미만 | 50 ~ 150명 | 가족 단위 집단 거주지 |
| 일반적인 도시 ($’iyr$) | 5 ~ 10에이커 | 800 ~ 1,500명 | 여호수아 19장의 대부분 도시 |
| 중심 거점 도시 | 20 ~ 50에이커 | 3,000 ~ 5,000명 | 여리고, 아이 성 등 |
| 초대형 요새 (하솔) | 약 200에이커 | 15,000 ~ 20,000명 | 가나안 최대 도시 |
- 인구 밀도 법칙: 고고학자들은 보통 1헥타르(10,000m² )당 약 200~250명이 거주한 것으로 계산합니다. 이는 현대의 아파트 단지보다 훨씬 빽빽한, 매우 밀도 높은 주거 형태였습니다.
3. 17세기 영국 학자들의 시각 vs 3,500년 전 현실
KJV 번역자들이 살았던 17세기 초 영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합니다.
- 1611년 런던: 인구가 약 2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번역자들에게 ‘City’는 이미 거대한 메트로폴리스의 이미지였습니다.
- 성경 속 가나안: 유다나 시므온 지파가 분배받은 도시들은 오늘날로 치면 ‘작은 면 소재지’나 ‘대단지 아파트 1~2개 동’ 정도의 인구가 성벽 안에 모여 살던 형태입니다.
- 해석의 차이: KJV 학자들은 성경의 ‘City’를 영국 식의 ‘Town’이나 ‘Borough’ 정도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고고학적 현장은 훨씬 더 ‘작고 단단한 요새 공동체‘였습니다.
4. 지정학적 결론
3,500년 전 이스라엘이 분배받은 도시들이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들은 ‘점(Point)’으로서의 도시가 아니라 주변 마을들을 다스리는 ‘네트워크의 허브(Hub)’였습니다. 수 19:7에 언급된 4개의 도시와 그 마을들은 유다 광야와 남방(Negev)을 잇는 아주 정교한 ‘방어 거점’ 시스템이었던 셈입니다.
뚱냥이의 한마디:
“선생님! 옛날 도시들은 지금처럼 넓은 게 아니라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고양이 캣타워’ 같은 구조였다냥! 좁아 보여도 성벽만 튼튼하면 강대국 군대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알짜배기 땅들이었다냥!”
제레마야 선생님, 3,500년 전의 ‘작지만 강한 도시’들의 인구 데이터를 보니,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미래형 강소 공동체] 모델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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