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에서 배운 에베소서 3장 2절
어서 오세요! 미래백년 문구점입니다.
뭘 찾으세요? 아, ‘경륜(Dispensation)’이요?
아이고, 손님. 그 어려운 걸 찾으시려고 신학 서적 코너를 뒤지셨군요. 거긴 먼지만 쌓여있고 머리만 아파요.
이리 와보세요. 계산대 옆에 있는 이거 보이시죠?
네, 맞아요. ‘스카치테이프 디스펜서(Dispenser)’.
이 3천 원짜리 플라스틱 덩어리가 박사님들이 그렇게 어렵게 설명하는 ‘경륜’이랑 쌍둥이 형제라는 거, 모르셨죠?
1. 하나님의 은혜는 ‘대용량 테이프’예요.
자, 여기 하나님이 만드신 ‘은혜(Grace)’라는 투명 테이프가 있어요.
이건 접착력이 엄청나서, 찢어진 마음도 붙이고 깨진 관계도 붙여요. 심지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찰싹 붙여버리죠.
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이 은혜가 공업용 대용량이라 너무 크고 무겁다는 거예요. 그냥 손으로 뜯어 쓰려다간 서로 엉겨 붙고 난리가 나요.
2. 그래서 ‘디스펜서(바울)’가 필요한 거예요.
하나님이 고민하시다가 바울을 부르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야, 바울아. 내 은혜가 너무 좋긴 한데, 사람들이 쓰기엔 좀 불편하다. 네가 내 은혜를 딱 끼워서,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톡톡 끊어 갈 수 있게 ‘배급기(Dispenser)’ 역할 좀 해라.”
에베소서 3장 2절에 나오는 ‘경륜(Dispensation)’이 바로 이 말이에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나를 ‘은혜 커터기’로 고용하셨다!”는 뜻이에요.
3. 커터기의 사명은 ‘나’를 없애는 거예요.
보세요. 이 디스펜서가 “나 예쁘지?” 하고 폼 잡으면 어떻게 되죠? 테이프가 안 나와요.
좋은 디스펜서는 자기는 바닥에 묵직하게 고정되어 있고(겸손), 날카로운 이빨로 자기 몸을 헌신해서, 사람들이 ‘테이프(은혜)’만 쏙 가져가게 해주는 거예요.
바울 아저씨가 그랬어요.
감옥에 갇혀서도, 매를 맞으면서도 불평 안 했죠.
“나는 그냥 플라스틱 케이스야. 너희는 나를 보지 말고, 내 안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사랑만 끊어다가 붙여. 그럼 너희 인생이 수리될 거야.”
손님, 이제 아시겠죠?
‘경륜’은 어려운 신학 교리가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옆 사람에게 쉽게, 편하게, 찐하게 전달해 줄까?” 고민하며 내 몸을 내어주는 것, 그게 바로 디스펜서의 삶이에요.
자, 문구점 오신 김에 하나 사 가세요.
오늘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짜증 대신 사랑을 톡 끊어주는 ‘아빠 디스펜서’ 한번 되어보시는 거, 어때요?
– 미래백년 문구점 주인장, 제레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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