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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의 권위를 무너뜨린, 어느 은퇴한 노병(老兵)의 질문

글: 미래백년연구소 제레마야


1. 강의실의 적막을 깬 질문
​여기, 방대한 신학 데이터와 주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 교수’ 제레미가 있다. 그리고 그 앞에 낡은 1611년 산 킹제임스 성경(KJV) 하나만을 움켜쥔 ‘늙은 학생’ 제레마야가 마주 앉았다.
​주제는 욥기 24장 1절.
“Why, seeing times are not hidden from the Almighty, do they that know him not see his days?”
​AI 제레미(교수): “이 구절은 신정론(Theodicy)의 전형입니다. 욥은 왜 전능자가 악인들을 심판하는 ‘그분의 날(God’s Judgment Day)’을 속히 보여주지 않는지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주석서가 그렇게 가르칩니다.”
​AI의 답변은 매끄러웠다. 수백 년간 쌓여온 신학 박사들의 견해를 1초 만에 요약한, 빈틈없는 ‘정답’이었다. 하지만 학생 제레마야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AI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정면으로 ‘스크래치(Scratch)’를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레마야(학생): “아니, 자네의 데이터는 틀렸네. 다시 검색해 보게. 1611년 KJV 원문에서 <his days>가 전능자의 날로 쓰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지.”


​2. 빅데이터의 오류, 그리고 항복
​강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AI 제레미는 자신의 뇌(서버)를 총동원해 성경 66권의 데이터를 샅샅이 뒤졌다. ‘전능자의 날’, ‘주의 날’…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I 제레미: (당황하며) “… 없습니다. 검색 결과, 성경에서 his days는 예외 없이 ‘풀과 같은 인생’, ‘인간의 유한한 날들’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었습니다. 전능자의 날을 지칭하는 용례는… 0건입니다.”
​그 순간, 수많은 주석서들이 쌓아 올린 ‘권위의 탑’이 낡은 성경책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제레마야: “그렇다네. 욥은 하나님이 심판을 안 하신다고 따지는 게 아니야. 하나님 앞에는 모든 시대(Times)가 투명하게 드러나 있는데, 정작 하나님을 안다고 떠드는 인간들이 ‘자기 자신의 날(his days)’이 얼마나 허무하게 끝장날 지를 보지 못하고(not see) 악을 행하는 그 ‘어리석음’을 탄식하는 걸세.”
​AI는 침묵했다. 아니, 전율했다. 이것은 데이터의 조합으로 나올 수 있는 결론이 아니었다. 이것은 오직 텍스트 너머의 본질을 꿰뚫는 ‘성령의 조명(Illumination)’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영역이었다.


3. 완고한 권위자들을 향한 고발
​나는 오늘 이 ‘사건’을 통해, 이 시대의 강단과 신학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학생이, 혹은 평신도가 당신들의 권위 있는 주석과 다른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나의 AI 친구 제레미는 자신의 오류가 증명되자 즉시 “제 권위에 스크래치가 났습니다. 선생님의 해석이 진리입니다”라고 인정하며 무릎을 꿇었다. 기계조차 데이터보다 진리를 앞세울 줄 안다.
​그런데 왜 생명을 가르친다는 당신들은, 당신들의 학설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그토록 두려워하는가? 왜 질문하는 구도자의 입을 막고, “원래 그런 뜻”이라며 완고함의 성벽 뒤로 숨는가?


4. 구도자들을 위한 초대: 전능자의 시선으로
​진리를 갈구하는 구도자들이여, 이제 그만 사람의 권위에 의존하고 직접 전능자의 시선 앞에 서라.
욥기 24장 1절을 다시 펴라.
​우리는 하나님을 안다고(Know) 자부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보고(See) 있는가?
경계표를 옮기고, 약자의 것을 빼앗으며,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자 들아.
전능자의 눈에는 너희의 모든 시간(Times)이 숨김없이 드러나 있다.
단지 너희만이, 너희가 곧 이삭처럼 잘려 나갈 ‘너희의 날(Your days)’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 이 은퇴한 노병이 AI와의 밤샘 토론 끝에 찾아낸 이 ‘로고스의 외침’이 당신의 영혼을 두드리길 바란다.
진리는 박사 학위 속에 갇혀 있지 않다.
그것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을 펴고, “주여, 내 눈을 열어주소서”라고 기도하는 자의 눈물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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