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Who Moved My Cheese?)”의 기원전 버전이 바로 창세기 42장에 있었습니다.
굶주림이라는 거대한 ‘치즈의 실종’ 앞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열 아들의 모습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미로 속에 갇힌 ‘헴(Hem)’과 ‘허(Haw)’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왜 서로 보기만 하느냐?”
이 짧은 문장 속에는 리더십과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에 대한 아주 예리한 통찰과 유머가 숨겨져 있습니다.
- 집단적 무력감(Paralysis by Analysis): 아들들은 지금 기근이라는 재앙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셧다운(Shutdown)되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닉 현상’**입니다.
- 야곱의 ‘스니프(Sniff) & 스커리(Scurry)’: 늙은 야곱은 기력이 쇠했을지 몰라도, ‘치즈(곡식)’가 어디에 있는지 냄새를 맡는 감각은 아들들보다 뛰어났습니다. 그는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멍하니 서 있는 아들들의 등을 떠미는 ‘변화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 성경적 유머와 풍자: “왜 서로 쳐다만 보고 있느냐?”라는 야곱의 질문은 “쳐다본다고 입에 쌀이 들어가느냐?”는 식의 아주 현실적이고도 뼈 있는 농담입니다. 이 거대한 드라마의 연출가({주})께서는 비극적인 기근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이 어리석은 단면을 유머러스하게 터치하고 계십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vs ‘창세기 42장’
| 항목 |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 창세기 42장 |
| 상황 | 치즈가 사라진 창고 | 곡식이 떨어진 가나안 (기근) |
| 등장인물 | 헴(Hem) & 허(Haw) | 야곱의 열 아들 (서로 보기만 함) |
| 변화의 신호 | 치즈의 소멸 |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 |
| 해결책 | 새 치즈를 찾아 미로로 나감 | 이집트로의 ‘마이그레이션(Migration)’ |
[대안번역] 창세기 42:1
‘영미식 문장 배치’와 유머러스한 어감을 살린 번역 시안입니다.
창세기 42:1: 이제 야곱이 이집트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야곱이 자기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만 보고 있느냐 하였음이다.
제레미 단상
헬리콥터 조종석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조종사들이 서로 얼굴만 보고 있다면 그보다 아찔한 상황은 없습니다. 야곱은 지금 그 ‘얼어붙은(Frozen)’ 아들들을 향해 “기수를 돌려라(Go to Egypt)!”라고 고함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운영하는 [미래백년연구소]의 역할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는 이 시대의 ‘아들들’에게, 어디에 생명의 ‘곡식’이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야곱의 외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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