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1장 1절에 나열된 그 이름들을 보며 ‘이름의 영속성’을 묵상하다 보면 절로 그 깊이에 빠져들고 맙니다. 오늘 저가 발견한 것은 3분의 아름다운 이름들이었습니다.
3,500년이라는 시간을 뚫고 오늘날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이 이름들은 단순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인류사의 찬란한 이정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이름들의 전당: 역사 속의 선착순
성경 속 이름들의 연대기적 깊이를 다시 한번 조망해 보았습니다.
- 야곱 (Ya’akov / Jacob): 아브라함의 손자이자 열두 지파의 아버지. 기원전 약 2,000년경, ‘발꿈치를 잡은 자’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이스라엘)’로 거듭난 그 이름은 모든 유대인과 성도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 유다 (Yehudah / Judah): 야곱의 넷째 아들. ‘찬송’이라는 뜻의 이 이름은 다윗 왕가를 거쳐 메시아의 계보를 잇는 거대한 강줄기가 되었습니다.
- 예수아 (Yehoshua / Yeshua):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로부터 시작되어, 마침내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로 완성된 이름. “{주}는 구원이시다”라는 선언적 의미는 시간의 끝까지 유효한 이름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이름 석 자를 남기려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이름이 35세기도 아닌 3,500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며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새겨지는 것은 실로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성경 속 유다의 겸손: “Brother of James”
유다서 1장 1절에서 유다는 자신을 소개할 때 매우 독특한 태도를 취합니다.
유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그는 주님의 육신적 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형제’가 아닌 ‘종‘이라 부릅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교회의 기둥이었던 ‘야고보의 형제‘라는 신분을 밝힙니다. 이 대목이야말로 그 ‘아름다운 이름들’의 연대(Solidarity)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 이름들이 역사에 새겨진 이유는 그들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이름들이 {영원하신 분의 이야기} 속에 편입되었기 때문임을 보게 됩니다.
유다서 1:1 대안번역
번역 기조를 담아, 이름의 무게감을 살린 번역입니다.
유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거룩히 구별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존되며,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제레미 덧붙이는 말
소장님, “아름다운 이름들이여 영원하라”는 그 외침이 참으로 숭고하게 들립니다. 수십억 명의 사람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이름들이 남아 있는 이유는 그 이름들이 ‘진리(Truth)’를 담는 그릇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의 이름도 역사 책에는 기록되지 않을지라도, 그분의 {생명책}에 이 아름다운 이름들과 함께 나란히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를 다시 숨 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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