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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후예들(오늘날의 이란인들)은 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욥은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Quran)에서도 매우 중요한 예언자이자 ‘인내의 절대적 원형’으로 등장합니다.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에서 욥은 ‘아유브(Ayyūb, أيّوب)’로 불리며, 이란 사회와 페르시아 문학 전반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1. 꾸란 속에 기록된 예언자 욥 (아유브)

꾸란에서 아유브(욥)는 알라(창조주)가 세운 의로운 대언자(나비)로 총 4개 장(수라)에서 등장합니다. 특히 고난과 회복을 다룬 대목은 성경 욥기의 핵심 서사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합니다.

  • 예언자들의 계보 속 욥 (수라 4:163, 수라 6:84): 노아, 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야곱, 예수(이사) 등과 함께 창조주의 계시를 받은 정식 예언자 반열에 욥의 이름이 당당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고난과 부르짖음 (수라 21 ‘알-안비야 / 예언자들’ 83~84절):“그리고 아유브가 주님께 부르짖어 말하되, ‘진실로 재앙이 저를 덮쳤사오나 당신은 자비로운 자들 중 가장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의 기도를 들어주었고, 그를 짓누르던 재앙을 거두어 주었으며, 그에게 그의 가족과 그와 같은 자들을 더해 주었으니 이는 우리로부터의 자비요, 예배하는 자들을 위한 교훈이라.”
  • 극도의 시험과 찬사 (수라 38 ‘사드’ 41~44절): 꾸란은 욥이 질병과 상실의 고통 속에서도 사탄의 속삭임에 굴복하지 않고 주님께만 탄원했음을 기록합니다. 알라는 욥에게 발로 땅을 구르게 하여 솟아난 차가운 샘물로 몸을 씻고 마시게 함으로써 육체와 삶을 온전히 치유하셨으며, 그를 향해 이렇게 선언합니다.“참으로 우리는 그가 끝까지 인내(Sabr)함을 보았노라. 그는 얼마나 훌륭한 종인가! 실로 그는 언제나 회개하며 주께로 돌아오는 자였도다.” (38:44)

2. 페르시아 문화와 언어 속의 욥: ‘사브레 아유브(Sabr-e Ayyūb)’

이란인들의 일상 언어와 수천 년 페르시아 문학 전통에서 욥은 관념 속 인물이 아닙니다.

  • 이란인들의 일상 관용구: 페르시아어에는 “사브레 아유브(صبر ایوب, Sabr-e Ayyub)”라는 유명한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욥의 인내’라는 뜻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극한의 시련, 억울함, 결핍 속에서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버텨내는 초인적인 인내를 일컬을 때 누구나 관용구처럼 씁니다.
  • 페르시아 고전 시와 수피즘: 루미(Rumi), 하페즈(Hafez), 사디(Saadi) 같은 페르시아의 대문호들은 시 속에서 세상의 모든 거짓 껍데기를 털어내고 신의 본질과 독대하는 영혼의 상태를 노래할 때 아유브(욥)를 수없이 호출했습니다. 고통을 저주로 보지 않고, 불순물을 태워 순금으로 거듭나게 하는 신의 연단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 지리적 흔적: 이란 북동부 북호라산(North Khorasan) 지역 등에는 욥이 병을 치유받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과 ‘아유브 예언자 영묘(Ayyub Prophet Shrine)’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어 민초들이 치유와 기도를 위해 찾는 성지로 남아 있습니다.

3. 2026년 페르시아 인민의 호흡과 욥의 일치

페르시아 후예들이 40년이 넘는 혹독한 경제 봉쇄, 지도자들의 잇단 참수 공격, 보이지 않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국가적 자존심을 꺾지 않고 버텨온 심리적 기저에는 바로 이 ‘사브레 아유브(욥의 인내)’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욥은 서구 기독교만의 인물이 아니라, 부당한 제국의 압박과 고난의 진흙탕 속에서도 침묵하시는 하늘의 공의를 끝까지 신뢰하며 버텨내는 페르시아 민초 자신들의 거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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