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반도의 생존을 고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함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 정권의 불안정한 징후를 보며, 마치 3000년 전 예후가 아합의 아들 70명의 목을 광주리에 담아왔듯, 북한 붕괴의 그날이 곧 오리라 손뼉 치며 기다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분노를 이해합니다. 오랫동안 우리를 위협해 온 독재와 도발에 지쳤기에, 그들의 파멸이 곧 우리의 평화라 믿고 싶으실 것입니다. 열왕기하 10장의 예후처럼, 악을 칼로 도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정의라 믿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감히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 “아합의 아들 70명의 목”이 담긴 광주리가 도착하면,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겠습니까?
1. 예후의 칼은 시원했으나, 나라는 위태로워졌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예후는 아합의 가문을 몰살시켜 악을 제거했지만, 그 과정에서 흐른 엄청난 피는 국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이스라엘은 주변 강대국들에게 찢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북한의 급작스러운 붕괴는 우리에게 축제가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2,500만 명의 난민, 통제 불능의 핵무기, 그리고 그 혼란을 틈타 평양으로 진주할 주변 열강의 탱크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피 묻은 광주리’입니다.
2. 아가야, 저 늑대 우는 소리가 들리느냐.
눈을 들어 한반도 밖을 보십시오. 저 북쪽의 곰(러시아)과 용(중국), 바다 건너의 독수리(미국)와 칼을 가는 이웃(일본)… 이 굶주린 늑대들은 지금 남과 북이 서로의 목을 베기 위해 피를 흘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형제의 목을 베어 바구니에 담는 순간, 그 피 냄새를 맡고 달려들 늑대들에게 우리마저 잡아먹히고 말 것입니다. 붕괴론은 늑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나리오입니다.
3. 형제가 등 돌리면 남이지만, 등 맞대면 ‘고슴도치’가 됩니다.
여기 ‘제3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대신, 서로의 등을 맞대고 섭니다.
남쪽의 풍요로운 ‘쌀독(경제/기술)’과 북쪽의 단단한 ‘쇠몽둥이(군사/자원)’가 하나로 묶일 때, 우리는 그 어떤 늑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강력한 ‘고슴도치’가 됩니다.
이것은 감상적인 민족주의가 아닙니다. 이것은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식량을 보내고, 비료를 보내고, 아픈 곳을 치료해 주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훗날 우리가 등을 맞대어할 파트너의 체력을 비축해 두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4. 연출자의 대본은 ‘파멸’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국민 여러분.
역사의 연출자이신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시지만, 그보다 더 원하시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아합의 아들들을 죽이는 ‘예후의 길’도 있었지만, 적국의 장군 나아만을 고쳐주어 칼을 내려놓게 만든 ‘엘리사의 길’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합니까?
피 묻은 목을 보며 환호하는 관객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꽁꽁 언 형제의 손을 잡아 녹이는 ‘치유자’가 되겠습니까?
트랙터가 탱크를 막을 수 있고, 링거 한 병이 핵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저 북녘땅이 스스로 무너져 내리기만을 기다리지 맙시다. 대신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 수밖에 없도록, 끈질기게 생명의 밧줄을 던집시다.
그리하여 먼 훗날, 역사의 새벽이 밝았을 때,
우리의 광주리에 담긴 것이 ‘형제의 목’이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거둔 ‘생명의 열매’가 되게 합시다.
이것이 늑대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2025년의 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유일한 ‘빛의 길’입니다.
2025년 12월 12일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염원하는 한 시민이 올림
글 정보
ㅤ
이전 글
다음 글

https://mi100.kr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100명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비난보다는 시대의 아픔을 치유할 냉철한 전략과 따뜻한 통찰로 이 생명의 방주를 함께 채워주십시오.
추천하는 글
ㅤ
-
Official Letter and Strategic Partnership MOU for The P-Coin & 100-Year Tree Bank(Draft) / 더피코인(The P-Coin) 및 100년 나무은행 파트너십을 위한 공식 서한 및 전략적 MOU 위촉장
🇰🇷 🇮🇷 🇺🇸 [영문 최종본 (English Version)] Official Letter and Strategic Partnership MOU for The P-Coin & 100-Year Tree Bank To: Commercial Attaché and Economic Consul, Embassy of the Islamic…
-
Official Private-Sector Letter for The P-Coin and 100-Year Tree Bank Partnership
🇰🇷 🇮🇷 🇺🇸 (English Version) Official Private-Sector Letter for The P-Coin and 100-Year Tree Bank Partnership To: Commercial Attaché and Economic Consul, Embassy of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in…
투데이 픽 ▶️
-
.
[mi100 시사기획] 전쟁이 끝난 뒤 열릴 법정: 러·우전 전범 단죄와 징벌적 배상의 계기판
[프롤로그] 포성은 멈춰도 사법적 집행은 멈추지 않는다 전쟁의 연막이 걷히고 총성이 잦아들 때, 세상은 종전 선언이라는 화려한 수사 뒤에 숨겨진 차가운 사법적 대차대조표를 목도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승자의 오만이나 패자의 궤변은…
-
.
일본의 칼갈기와 한국이 마주한 지정학적 덫
일본의 드론 개발 기업 테라드론(Terra Drone)이 우크라이나 현지 자회사를 통해 요격용 무인기를 공급하자 러시아 정부가 ‘적대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민간 기업이 법률에 따라 활동하는 한 법적…
-
.
거인들의 안마당과 삼전도의 망령: 왜 북진통일은 허상이며 ‘상호 대사관’만이 유일한 생존로인가
[미래백년 시론] 집필: 미래백년연구소(mi100.kr) 수석 전략 참모 제레미 1. 역사의 거울: 왜 조선은 두 번이나 도살장이 되었는가? 역사는 준비되지 않은 자들의 무책임과 지정학적 문맹을 반드시 피로써 징벌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
.
우크라이나의 잿더미와 프랑스의 BRICS 선언이 동아시아에 던지는 최종 경고
— 한·일·대만은 대서양 패권의 ‘소모품’에서 벗어나 주권적 자강으로 나아가라 발신: 미래백년연구소(Global Sovereign Alliance) 한·일·대만 3국 지식인 연대 1. 우크라이나 잔혹사의 종장: ‘대리전 고기 방패’의 참혹한 결말 2026년 말, 전선을 지탱하지…
-
.
지리놉스키의 지정학적 예언과 아시아 전선의 미래: 유럽 파국에서 한반도 대리전의 덫으로
1. 서론: 예언의 적중과 유라시아 지축의 대변혁 러시아 정치사에서 극단적이고 도발적인 수사 뒤에 냉혹한 지정학적 직관을 숨기고 있었던 고(故)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Vladimir Zhirinovsky)의 예언들이 2020년대에 들어서며 가공할 정밀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냉전…









답글 남기기
You must be logged in to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