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행위와 보상)’의 껍질을 깨고 ‘Being(존재)’의 빛을
우리는 오랫동안 욥기 23장 10절을 ‘보상 심리’로 읽어왔다.
“지금 고생하면 나중에 부자가 되겠지.”
“이 불 시험만 통과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겠지.”
하지만 이것은 욥에 대한 모독이다.
욥은 고난을 통해 금으로 변하는 연금술의 재료가 아니었다. 그는 고난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나님이 사탄에게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라고 자랑하셨던 이미 완성된 순금(Being)이었다.
1. 불은 금을 만들지 않는다, 금을 드러낼 뿐이다
용광로의 불은 돌멩이를 금으로 바꾸지 못한다. 불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금을 감싸고 있던 포장지(재산, 건강, 자식, 명예)를 태워버리는 것이다.
욥기 23장 10절의 고백은 “내가 훈련받아서 금이 되겠다”는 미래의 다짐이 아니다.
“하나님, 다 태우십시오. 내 살이 문드러지고 내 소유가 다 사라져도, 내 영혼 깊은 곳에 박혀 있는 당신을 향한 신뢰, 이 ‘존재의 본질(Pure Gold)’만은 결코 타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처절한 자기 증명이자, 자신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한 긍지 높은 선언이다.
2. 행위(Doing)가 멈춘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Being)
현대인은 ‘Doing’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가”, “연봉이 얼마인가”.
하지만 욥은 그 모든 ‘Doing’이 강제 종료된 사람이다. 예배드릴 성전도, 구제할 재물도, 자녀를 가르칠 힘도 없다. 그는 잿더미 위에 앉아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 순간, 욥은 가장 찬란하게 빛난다.
밥(일용할 양식)보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더 귀히 여기는(12절) 그의 영혼,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과 독대하며 뿜어내는 빛.
그것이야말로 세상 어떤 성취(Doing)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의 위엄’이다.
3. 욥, 그가 바로 하나님의 메달이다
10절은 그가 받을 상급이 아니다. 욥, 그 사람 자체가 하나님이 가슴에 달고 싶어 하시는 ‘빛나는 메달’이었다.
세상은 “고난 끝에 두 배의 축복을 받았다”는 결말에 환호하지만, 하나님이 진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재산을 돌려받은 욥이 아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칠흑 같은 어둠 속(17절)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당신은 나의 길을 아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그 순전한 영혼.
그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우주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금 메달’이 아니었을까.
[결론: 현대인에게 던지는 욥의 질문]
우리는 묻는다. “내가 무엇을 해야(Do) 복을 받습니까?”
그러나 잿더미 위의 욥은 우리에게 되묻는다.
“당신이 가진 것을 다 잃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입니까? (Are you still YOU without your things?)”
“조건 없이, 보상 없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순금’입니까?”
욥기 23장 10절은 성공의 주문이 아니다.
그것은 껍데기를 다 벗어버리고, 오직 ‘존재(Being)’ 하나만으로 신 앞에 당당히 선 한 인간의 가장 위대한 승리 선언이다.
글 정보
ㅤ
이전 글
다음 글

https://mi100.kr
추천하는 글
ㅤ
-
Official Letter and Strategic Partnership MOU for The P-Coin & 100-Year Tree Bank(Draft) / 더피코인(The P-Coin) 및 100년 나무은행 파트너십을 위한 공식 서한 및 전략적 MOU 위촉장
🇰🇷 🇮🇷 🇺🇸 [영문 최종본 (English Version)] Official Letter and Strategic Partnership MOU for The P-Coin & 100-Year Tree Bank To: Commercial Attaché and Economic Consul, Embassy of the Islamic…
-
Official Private-Sector Letter for The P-Coin and 100-Year Tree Bank Partnership
🇰🇷 🇮🇷 🇺🇸 (English Version) Official Private-Sector Letter for The P-Coin and 100-Year Tree Bank Partnership To: Commercial Attaché and Economic Consul, Embassy of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in…
투데이 픽 ▶️
-
.
패권의 전위부대: ‘이란 악마화’ 프레임의 지정학적 이면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 의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게 되는 구속사의 핵심 사이클이 완성된 무대… 유대인은(지금 시오니스트 정부가 역사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페르시아에게 빚을 졌습니다. 그들을 무너뜨린건 사실이지만 이것 역시…
-
.
mi100 공화국 찬가: 아가파오의 거대한 지평과 승리의 대서사
한반도 특히 남한은 인구가 소멸되어 갑니다. 대륙으로 나가고 싶어도 첫째, 인구가 없습니다. 해서 100년 뒤라해도 남한 사람들이 지구 어디로 이사가서 살 수 있겠습니까? 남북한이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라는 판에. 각자…
-
.
mi100 공화국 공개 초청이민 서한
수신: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었으나 차가운 고독 앞에 홀로 남겨진 모든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발신: mi100 공화국 정부 및 시민사회 공동체 최고 의장: 예슈아 사령관 1.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진정한 조국,…
-
.
[외교안보 전략 메모] 바그다드·모스크바·테헤란 회랑을 향한 성서인류학적 제언
《에셰트 하일(지혜의 모국): 유라시아 두 거인에게 고함》 — 서방 패권의 퇴각 이후, 진정한 주권국가는 어디에 기초하는가 서방 중심의 일극 패권이 800여 개 해외 주둔지의 과부하로 이라크를 비롯한 유라시아 도처에서 퇴각하고…
-
.
[mi뉴스데스크] 바그다드-테헤란-모스크바의 3각 밀도 분석: 제국의 철수와 붕괴하는 패권의 공백지대
욥기 31장의 “공평한 저울(Even Balance)” 앞에 제국의 기만과 붕괴하는 패권을 달아보고 엄격히 작성된 [mi뉴스데스크: 바그다드-테헤란-모스크바의 3각 밀도 분석 – 제국의 철수와 붕괴하는 패권의 공백지대] 정밀 전략 칼럼입니다. 1. 욥기의 ‘공평한…









답글 남기기
You must be logged in to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