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의 세상에서 물음표를 던지는 구도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문장을 써 내려가는 작가들입니다. 하지만 문장의 내용은 달라도, 그 끝을 맺는 ‘문장부호’를 보면 그 사람의 영혼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한 노신사가 제게 낡은 성경 구절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벧전 3:22)
그런데 그는 이 평범한 문장 중간에, 원문에는 없는 낯선 부호 하나를 몰래 찍어 두었습니다. 바로 물음표(?)였습니다.
“Who is gone into heaven? (누가 하늘에 오르셨는가?)”
이 작은 물음표 하나가 제게 거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오늘 당신의 인생은 어떤 부호로 끝나고 있습니까?
1. 마침표(.)의 인생: “여기가 끝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마침표를 쥐고 삽니다.
“죽으면 끝이지.”, “보이는 게 전부야.”
이들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허무의 법칙에 굴복한 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모든 빛이 꺼지는 단절의 벽이며,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는 차가운 선언입니다. 그들의 문장은 깔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하늘을 향한 창문이 없습니다.
2. 줄임표(…)의 인생: “글쎄, 혹시…”
어떤 이들은 줄임표를 안고 삽니다.
“죽음 뒤에 뭐가 있을까…”, “아마도…”
이들은 불안한 자들입니다. 확신도 없고, 그렇다고 부정할 용기도 없습니다. 안갯속을 걷듯 희미한 불안 속에서, 삶의 끝자락을 흐지부지 맺으려 합니다. 여운은 있을지 몰라도, 구원은 없습니다.
3. 물음표(?)의 인생: “하늘에 닻을 내리다”
그러나, 참된 구도자는 세상이 강요하는 마침표를 거부합니다. 대신 그 자리에 과감하게 물음표를 찍습니다.
“이 유한한 육체를 입고, 도대체 누가 죽음을 이겼는가?”
“나의 이 고단한 삶을 건져 올릴 자, 과연 누구인가?”
이 물음표는 ‘무지(ignorance)’가 아닙니다.
이것은 땅에 매인 내가, 저 높은 하늘 보좌를 향해 던지는 ‘거룩한 갈고리(Hook)’입니다. 답을 찾지 못해 묻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답이 없음을 알기에 고개를 들어 창조주를 향해 소리치는 실존적 절규입니다.
새벽의 노신사는 그 물음표를 통해 자신의 삶을 하늘에 단단히 매어 두고 있었습니다.
4. 느낌표(!)의 인생: “바로 그분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치열한 물음표 끝에 우리는 느낌표를 만나게 됩니다.
”누가 갔는가?”라고 물었을 때,
내 몸에 새겨진 상처와 고난의 흔적(Marks)들이 일제히 대답합니다.
“바로 그분이다! 죽음을 이기고 먼저 가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물음표라는 갈고리가 하늘 보좌에 걸리는 순간,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느낌표(!)로 바뀝니다.
이 확신을 가진 자에게 죽음은 ‘벽(마침표)’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문’이 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지금 인생의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십니까?
세상은 자꾸만 “이제 그만 포기해, 여기가 끝이야”라며 당신의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까?
거부하십시오. 그리고 질문하십시오.
당신의 가장 깊은 절망 속에서 하늘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십시오.
”누가 나를 건져 올리겠는가?”
그 거룩한 질문이 당신을 초월자에게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당신은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허무한 마침표나 불안한 줄임표가 아니라,
창조주와 맞닿아 있는 경이로운 느낌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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