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가 아닌 부산·인천항에서 여는 ‘세계군함외교의 날’
1. 파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나라의 안보를 책임지시는 위정자 여러분.
지금 동북아의 바다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과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과 일본을 옥죄는 포위망을 완성해가고 있으며, 믿었던 미국은 “각자도생”을 외치며 뒷짐을 지는 모양새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은 옛말입니다. 지금은 고래들이 싸우려고 작정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조각배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강대국들의 충돌에 원치 않게 휘말리거나, 해상 물류가 끊겨 경제가 질식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2. 남의 칼만 믿지 말고, 우리가 ‘판’을 만듭시다
언제까지 미국이 지켜주기만 바라고 있겠습니까? 이제 대한민국은 스스로 평화를 관리할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총칼을 앞세운 ‘하드파워’가 아니라, 적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소프트파워 외교’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에 저는 [세계군함외교의 날(World Warship Diplomacy Day)] 제정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제안합니다.
3. 왜 군사기지가 아닌 ‘부산’과 ‘인천’인가?
이 제안의 핵심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기존의 관함식처럼 우리 군사력을 과시하려고 진해나 평택 같은 군항(軍港)으로 부르면, 중국이나 러시아는 “우리를 위협하려나?” 하고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활짝 열린 ‘민간 항구’로 우리와 수교를 맺은 세계 여러 나라의 군함을 초대해야 합니다.
부산항: 태평양으로 열린 관문이자 유라시아 물류의 시작점. 일본과도 가깝고 러시아 함정도 오기 쉽습니다.
인천항: 중국과 마주 보는 서해의 평화 상징. 서울과 가까워 외교적 파급력이 큽니다.
이곳은 군사 기지가 아닙니다. 무역과 교류의 장입니다.
이곳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군함들을 동시에 초청합시다.
“총구는 내리고, 닻을 내려라. 여기서는 적(Enemy)이 아니라 손님(Guest)이다.”
4. 전쟁의 바다를 ‘축제의 바다’로
상상해 보십시오.
부산 앞바다에 미군 이지스함과 중국의 구축함, 러시아의 순양함이 나란히 정박해 있습니다.
살벌한 레이더 가동을 멈추고, 각국 승조원들이 제복을 입고 인천 송도의 거리를, 부산 해운대의 거리를 활보합니다.
안보 효과: 적대국 함정들이 한자리에 모여 악수하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전쟁 억지력(Deterrence)’이 생깁니다. 대한민국이 그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 효과: 수만 명의 외국 해군들이 소비하는 경제 효과는 물론, 대한민국이 ‘평화의 허브’라는 국가 브랜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5. 결론: 이것은 생존을 위한 ‘신의 한 수’입니다
해군 참모총장님, 외교부 장관님, 그리고 국방위원님들.
돈이 수조 원 드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지정학적 위치와 민간 항구라는 인프라를 활용해 ‘멍석’만 깔아주면 됩니다.
강대국들이 으르렁거릴 때, 대한민국이 웃으며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라고 부르는 여유. 이것이야말로 21세기 대한민국이 보여줘야 할 진짜 ‘안보 전략’이자 ‘외교의 품격’입니다.
군사기지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대신, 부산과 인천의 문을 활짝 열어주십시오.
그 열린 문으로 평화가 들어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 제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우리는 전쟁터가 아닌, 평화의 정거장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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