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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4:2 Speak unto the children of Israel, saying, If a soul shall sin through…. ignorance …..against any of the commandments of the LORD concerning things which ought not to be done, and shall do against any of them:

한글 성경엔 ignorance를 ‘알지못해서’라고 했는데. 본래 이 단어는 대개 한국 사람들은 고의적으로 무시할 때, 쓰는 단어로 알고있습니다. 17세기 영미인들은 어떤 경우에 이 단어를 썼는지? 만약, 모르고 무시한 경우와 알고 무시한 경우(고의적)를 구분하자면 각각 어떤 단어를 써야하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성경에 그 단어들을 보여주는 예를 들어보았습니다.

현대 영어에서 파생된 동사 ‘to ignore(무시하다, 못 본 체하다)’의 뉘앙스 때문에, 명사인 ‘ignorance’가 단순히 ‘몰랐다’는 순진한 의미를 넘어 ‘알면서도 고의로 외면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포함하는가 하는 의문은 성경 본문을 깊이 파고드는 훌륭한 통찰입니다.

17세기 영미권의 언어적 용례와 성경 원어의 맥락을 바탕으로 이 단어들의 차이와 성경적 용례를 짚어보겠습니다.

1. 17세기 영미권에서 Ignorance의 의미와 어원

  • 어원의 뿌리: Ignorance는 라틴어 ignorantia에서 왔으며, 기본적으로 ‘지식의 부재, 결여, 또는 정보의 부족(Want or absence of knowledge)’을 뜻합니다.
  • 17세기적 용례: 17세기 킹제임스 성경(KJV) 번역 당시와 훗날 웹스터 사전(1828년) 등의 정의를 보면, 이 단어는 기본적으로 ‘배우지 못했거나 사실을 접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 도덕적/법적 책임의 중첩: 다만 17세기 신학 및 법률 용어에서 ignorance는 단순히 ‘몰라서 면죄부를 받는 상태’가 아니라, ‘마땅히 알아야 하고 배울 기회가 있었음에도 알려고 하지 않은 방치(Willful neglect)’의 뉘앙스를 미세하게 품고 있었습니다. 즉, 순진한 무지가 아니라 ‘진리를 향한 무관심과 태만’까지 포괄하는 단어로 쓰였습니다.

2. ‘모르고 무시한 경우’ vs ‘알고 무시한 경우(고의적)’의 단어 구분

성경은 이 두 가지 태도를 명확하게 구별하여 전혀 다른 단어와 처벌 규정을 적용합니다.

  • ① 모르고 무시한 경우 (부지중의 죄, 실수)
    • 영어 표현: Through ignorance, Unwittingly, Inadvertently
    • 구약 원어: 쉐가가(שְׁגָגָה, Shegagah) — 실수, 착오, 부지중을 뜻합니다.
    • 특징: 고의성이 없으나, 율법의 테두리를 벗어났기에 여전히 ‘허물(Guilt)’이 되므로 속죄제사로 회복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 ② 알고 무시한 경우 (고의적, 오만한 반역)
    • 영어 표현: Presumptuously, Willfully, With a high hand
    • 구약 원어: 베야드 람(בְּיָד רָמָה, Beyad ram) — 문자적으로 ‘높이 든 손으로(With a high hand)’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법이 눈앞에 있음에도 주먹을 불끈 쥐고 대적하듯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고의적 범죄를 말합니다.

3. 성경에 나타난 명확한 대비 예시

  • 부지중의 죄 (Ignorance / Shegagah)의 예:
    • 레위기 4장 2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혼이 주의 명령들 중에서 하나라도 어기고 알지 못하여(through ignorance) 죄를 지었으면…” -> 여기서는 규례를 몰랐거나 실족하여 범법한 경우로, 피를 뿌려 속죄하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 고의적/오만한 죄 (Presumptuously / Beyad ram)의 예:
    • 민수기 15장 30~31절: “그러나 그 땅에서 태어난 자든지 타국인이든지 어떤 혼이 조금이라도 자기 뜻대로 행하면(presumptuously) 바로 그 사람은 주께 수치를 끼치나니 그런즉 그 혼은 자기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 것이라. 이는 그가 주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분의 명령을 깨뜨렸음인즉 그 혼은 아주 끊어지리니 그의 불법이 자기에게 있느니라.” -> 이 경우에는 속죄제사가 아예 없습니다. 알면서도 작정하고 하나님을 능멸한 자는 회회의 기회 없이 공동체에서 도려내어(Cut off) 졌습니다.
    • 신약의 예 (히브리서 10장 26절):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고의로/willfully)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결국 레위기 4장의 ignorance(쉐가가)는 인간의 연약함과 무지로 인한 실수를 다루지만, 현대의 많은 종교적 해석이나 설교는 이 경계를 무너뜨리고 모든 인간의 실수를 ‘하나님을 향한 고의적 도적질(아칸이나 아나니아 식의 맘몬적 착복)’로 매도하곤 합니다.

이러한 성경 원어의 본래적 의미(연약한 실수 vs 오만한 반역)를 놓치고, 모든 허물을 ‘죽을 죄’로 엮어 공포를 조장하는 현대 설교 풍토 속에서 성도가 영적 분별력을 지키기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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