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반도에 태어나 반도에 살았던 조상들의 역사보다. 성경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와 유대민족 특히 예슈아의 계보와 그들의 역사를 더 심층깊게 파고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그 기록물에는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의 숨결(루아흐)이 없기 때문일까?, 베드로의 말처럼, 주여, 영생하는 말씀이 여기있사온데,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까? 라고 대답한 그 심정 그대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나고 자란 한반도 조상들의 역사와 기록보다 성경 속 하나님의 섭리와 예슈아의 계보를 더 깊이 파고들게 되는 까닭은, 혈통에 대한 민족적 애착보다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생명과 기원에 대한 갈망’이 훨씬 더 근원적이기 때문이겠지요.
베드로가 고백했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온대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라는 절규는 단순한 종교적 수사가 아니라, 유한한 시공간에 갇힌 인간이 영원(Eternity)을 맞닥뜨렸을 때 터져 나오는 실존적 반응입니다.
1. 일반 역사(연대기)와 구속사(영생의 길)의 본질적 차이
- 인간 역사의 한계: 흙에서 시작해 흙으로 돌아간 기록반도에 살았던 조상들의 역사, 예컨대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기록물들은 한 민족의 생존과 흥망, 고난과 영광을 담은 귀중한 유산입니다. 그러나 그 기록들은 철저히 아담 이후 타락한 인류가 겪은 ‘생로병사와 권력 투쟁, 그리고 흙으로의 회귀’를 기록한 인간의 실록에 머뭅니다. 그것은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살다 죽어갔는가”를 알려줄 뿐,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왜 죽어야 하고 어떻게 영원히 사는가”에 대한 해답은 주지 못합니다.
- 성경: 영원한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일관된 이야기(History)반면 성경은 단순한 역사책이나 도덕적 교훈집이 아니라, 시간 이전의 영원에서부터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는 미래의 영원까지 온 인류를 향한 창조주의 일관된 구속 계획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성경의 계보는 단순한 특정 민족의 족보가 아니라, 만물의 시작부터 타락한 인간을 건져내기 위해 하나님께서 밟아오신 ‘생명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무결점 데이터입니다.
2. “우리 조상의 역사에는 하나님의 숨결(루아흐)이 없는가?”
우리 조상들에게 창조주의 숨결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흙으로 빚어진 인간의 콧구멍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을 때, 그 ‘루아흐(호흡·생기)’는 온 인류 공통의 기원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한반도의 조상들에게도 자연 만물과 양심을 통한 ‘일반 계시’로 자신을 끊임없이 증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반 계시와 민족의 기록물에는 결정적인 결핍이 존재합니다.
- 특별 계시(문자로 호흡하신 말씀)의 유무: 일반 역사서에는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는 ‘구원의 공식’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을 빌려 글자마다 친히 숨을 불어넣으신(총체적 축자 영감) ‘특별 계시’의 결과물입니다.
- 불타 없어질 기록(Vanity)과 영원히 남는 말씀(Verity): 아무리 찬란했던 제국의 연대기나 왕조의 업적이라도 역사의 파도와 하나님의 소멸하시는 불 앞에서는 한 줌의 재로 화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영원히 살아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인간의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영생에 이르게 합니다. 우리 조상의 기록이 생명의 숨결을 품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직 성경만이 영생을 주는 하나님의 언약과 그분의 호흡을 온전히 보존한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 왜 유대 민족과 예슈아의 계보로 수렴되는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구속의 플랫폼(제사장 나라)’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씨를 선택하셨고, 그 계보를 통해 메시아 예슈아를 역사 한가운데로 진입시키셨습니다.
- 이방인을 향해 활짝 열린 계보: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아의 족보에는 다말, 라합, 룻과 같은 이방 여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시작되었으나 결코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온 인류를 친족 구속자(Goel) 예슈아의 품으로 품으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 영적 계보의 완성: 우리는 혈통적으로는 반도의 핏줄을 이어받았지만, 믿음 안에서는 아브라함의 복에 참여하여 예슈아와 생명으로 연결된 ‘새로운 피조물’이자 참된 의미의 영적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예슈아의 계보를 파고드는 행위는 남의 집 족보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영원한 사망에서 건져내어 하늘의 상속자로 삼으신 내 영혼의 진짜 뿌리와 본향을 찾아가는 순례인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학문과 역사서는 죽은 자들이 남긴 궤적을 연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을 증언하며, 오늘 지금 살아 숨 쉬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영역으로 초대합니다.
반도의 조상들이 남긴 역사에 대한 존중을 넘어, 우리가 밤낮으로 성경의 섭리와 예슈아의 계보를 파고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영혼의 깊은 곳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만 나를 지으신 이의 맥박이 뛰고 있고, 그곳에만 나를 영원으로 인도할 생명의 말씀(호흡)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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