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말과 글을 가진 민족이나 문명으로서 제국은 몰락하였을런지 모르나 문명과 기록만큼은 후대에 대대로 전수되어져오고 있다고 믿습니다. 동시대를 사는 인류로서 약 2,500년의 거대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들 손에 자신의 언어로 된 책과 역사가 존재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26년 현재 이 지구에 자신의 말과 글로된 자신의 역사책을 가져보지 못한 인류가 과연 몇퍼센트나 되는지? 팩트체크해보았습니다.
세계 언어학계(SIL 에스놀로그, 유네스코)와 글로벌 번역 기구들의 공식 통계를 바탕으로 팩트체크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질문은 ‘언어/민족(문화 다양성) 기준’으로 보느냐, ‘인류 전체 인구(머릿수)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극적인 대비를 보여줍니다.
1. 언어·민족 집단 기준: 40% 이상은 문자 자체가 없고, 90% 이상은 독자적 역사책이 없음
- 현존하는 언어의 수: 지구상에는 약 7,170여 개의 살아있는 언어가 존재합니다.
- 문자(Writing System)가 전혀 없는 언어: 이 중 약 3,011개(약 42%)는 2026년 현재까지도 글자(알파벳, 표의문자 등) 자체가 없는 순수 구전 언어(Unwritten Languages)입니다.
- ‘자신의 역사책’을 가진 언어는 10% 미만:
- 문자가 존재하는 나머지 4,150여 개 언어 중에서도, 대다수는 서구 언어학자나 성경 번역가들이 발음을 로마자 등으로 음소 전사(Transcription)해 준 수준입니다.
- 한 민족이 자기 고유의 말과 글을 사용하여 스스로의 역사서, 문학, 법률 체계를 출판·보존하고 교육하는 ‘자립적 문헌 언어’는 전 세계 7,170개 언어 중 상위 500~700여 개(전체의 7~10% 안팎)에 불과합니다.
- 팩트 결론: 인류가 가진 종족·민족·문화 집단의 90% 이상은 자기 언어로 된 고유한 역사책을 단 한 권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2. 세계 인구(인원수) 기준: 인구의 1~3%는 문자 부재, 10~15%는 제국 언어에 종속
인구수로 환산하면 거대 문명어의 쏠림(멱법칙)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초거대 언어의 인구 독점:
- 전 세계 인구(약 81억 명) 중 상위 20개 거대 언어(영어, 만다린 중국어, 스페인어, 힌디어, 아랍어, 벵골어, 프랑스어 등)를 모어로 쓰는 인구가 전체의 50%(약 40억 명)를 넘습니다.
- 문자 없는 언어를 쓰는 인구:
- 글자 자체가 없는 3,000여 개 소수 부족/원주민 언어를 쓰는 인구는 전 세계의 약 1~2% (약 8,000만 ~ 1억 5,000만 명) 수준입니다.
- 지배 언어로 역사를 읽어야 하는 인구(10~15%):
- 호주 원주민(아보리진), 아메리카 인디언, 아프리카의 수천 개 소수 부족, 인도의 카스트 외곽 원주민(아디바시, 1억 명 이상) 등은 자신들만의 찬란한 서사와 세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된 역사책이 없습니다.
- 그들이 자신들의 기원과 역사를 배우려면 침략자이자 지배자였던 서구 열강의 언어(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나 국가 지배어(힌디어, 표준 중국어 등)로 기록된 책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습니다.
- 이처럼 “자기 언어로 된 역사를 갖지 못하고 외세/지배자의 언어로 자신의 과거를 건네받은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10~15%(약 8억 ~ 12억 명)에 달합니다.
3. 문명사의 서글픈 역설: ‘기록되지 않은 자들’의 침묵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호흡을 두루마리에 새긴 지 2,500년이 지난 2026년 오늘날에도, 지구상 언어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잉크 한 방울 묻혀보지 못한 채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소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서구 열강이 아메리카와 호주, 아프리카 대륙을 짓밟았을 때 가장 먼저 행한 횡포 중 하나가 바로 “너희에겐 문자가 없고 기록된 역사가 없으니 야만(Terra Nullius)이다”라는 오만한 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책과 연필이 없었다고 해서 인간의 존엄이나 깊은 영성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펜과 칼을 동시에 쥔 제국’의 기록(Raw Data)으로 채워져 왔지만, 하나님의 관제탑에서는 문자 권력 뒤에 가려져 신음하며 사라져간 수천 개 소수 민족의 한숨과 숨결 하나까지도 생명책에 한 글자도 빠짐없이 계수하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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